7080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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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이 노래 :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엔’>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5. 3. 8. 21:08
최근에 발견한 재미있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아적 만능감’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가타다 다마미라는 분이 쓴 책 ‘철부지 사회’에서 유행한 말인 듯합니다. 그 의미 자체는 기존에 있던 것인데 딱 꼬집어서 ‘유아적 만능감’이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서는 먼 훗날 커서는 뭐든 할 수 있고, 또 뭐라도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뿜뿜하는 시절의 느낌을 유아적 만능감이라 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실은 이런 감정은 누구나 느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어려서는 누구나 서울대를 갈 수 있다고 믿으며, 근사한 이성과 만날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돈을 많이 벌어서 고대광실에서 살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막상 커가면서 세상은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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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의 이 노래 : ‘잃어버린 약속’>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5. 3. 7. 23:27
이선희는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입상하자마자 톱스타로 등극한 행운아입니다. 당시 얼마나 히트를 했냐면 AM이든 FM이든 라디오를 틀기만 하면 ‘J에게’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1980년의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신드롬에 버금갈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J에게’를 필두로 여러 곡을 부랴부랴 담아서 1집 앨범을 냈는데, 수록곡이 우르르 빅히트를 하는 괴력을 과시했습니다. 그 이후 내는 앨범마다 빅히트를 했기에 ‘히트곡 제조기’라 불리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 이전의 트로트가 묻은 트로트발라드가 아닌 정통발라드,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성 특유의 서정성이 가득한 가사 등 이선희만의 매력집합체로 인하여 소녀팬을 쓸어담았습니다. ‘남자가수는 여자팬, 여자가수는 남자팬’이라는 가요계의 공식을 깬 가수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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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의 이 노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5. 3. 3. 15:56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동영상을 직접 선택하고 감상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요즘 유튜브의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1970년대까지는 팝스타의 공연은커녕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TV로 볼 기회 자체가 적었습니다. 1980년대가 되어서 비로소 마이클 잭슨 등 유명 팝가수의 동영상을 TV로, 그나마 어쩌다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팝스타의 화려한 공연을 보면서 팝에 대한 동경을 키운 청소년들이 장래 희망직업을 ‘음악다방 DJ’라고 적는 일이 꽤나 많았습니다. 화려한 의상과 휘황찬란한 무대, 거기에 수려한, 그리고 다이나믹한 율동이 어우러진 팝송은 조악한 무대에서 뽕짝을 부르는 상대적으로 초라하고 꾀죄죄한 국내 가수의 모습과 대비되어 팝에 대한 동경을 키웠던 것이 오히려 당연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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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이 노래 : ‘사랑으로’>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5. 3. 1. 02:34
- 세상은 사랑으로 변화됩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의 어록입니다. 각박한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사랑이었다는 확신을 생전 강론에서 강조한 것으로도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생전에 유달리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좋아했습니다. ‘열린 음악회’에서는 직접 부르기까지 했습니다. 그가 생전에 사랑을 강조한 것은 역설적으로 사랑이 메마른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신문의 사회란은 살인, 강도 등 부정적인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일탈과 갈등에 저절로 익숙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신문의 기사에 아예 실리지 않거나 구석에서나 볼 수 있는 미담에 눈길이 더 쏠리고 마음이 움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uJ-SCwk7Z0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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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원과 홍종임의 이 노래 : ‘사랑하는 사람아’>7080 가수 2025. 2. 8. 00:21
2000년 초반에 활짝 피었다가 스르르 진 ‘아이러브 스쿨’과 같이 네이버밴드도 2013 ~ 2014년 동안 전국을 강타했다가 스르르 열기가 식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네이버밴드의 모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초창기의 열기는 분명 아닙니다. 그 이유는 만남과 대화가 이어지면서 ‘대화의 단절’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각자 재산,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자녀, 건강 등이 다르기에, 관심사가 다를 수밖에 없으며 과거 학창시절 외에는 대화의 주제가 산만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정치, 그리고 종교의 문제가 등장하면 언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화의 단절이 필연적이기까지는 아니라도 불씨를 안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누구나 관심이 있는 분야는 단연 직업, 재산, 자녀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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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찌질함에 대하여>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5. 2. 3. 15:25
대중가요는 물론 문학작품 속의 사랑은 숭고하거나 위대한 측면이 주로 부각됩니다. 목숨을 바칠 정도라거나 해와 달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소중한 것으로 묘사되는 것이 상투적인 사랑의 묘사입니다. 조국과 사랑을 양자택일해야 하는 극단적인 진지모드인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복잡다기한 인생의 일부입니다. 인생에서 겪는 꿀꿀하거나 찌질한 사랑도 다반사인 것이 현실입니다. 나는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심심풀이 땅콩’인 경우도 존재합니다. 자존심을 넘어 비참함을 느끼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 토로하는 ‘고백공격’은 원하지 않는 상대로부터의 고백의 부담스러움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메이와쿠(迷惑)라 하여 고백이 실례가 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초식남’이 진전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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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주의 이 노래 : ‘두 개의 작은 별’>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5. 1. 27. 03:06
인종 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흑인, 백인, 그리고 황인 등 모든 인종은 생명체로서는 모두 동등한 사람입니다. 생리구조 자체, 즉 존재는 동일합니다. 그 동일한 존재는 동일한 행위를 규정하기 마련입니다. 생리구조를 따라 사고구조도, 나아가 생활양식도 대동소이하기 마련입니다. 속담은 일상생활, 즉 의식주라는 일상생활에서 유래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언어는 다르더라도 속담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내용이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사람 사는 거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현실에 터잡은 소박한 시민의 공통된 인식이 투영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그칠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표시하는 단어가 대부분의 언어에 존재한다는 것도 무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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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의 이 노래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5. 1. 23. 13:16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는 누구냐? 라는 질문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은 크게 뉴튼과 아인슈타인으로 갈립니다. 그러나 저에게 질문이 온다면 숨도 안 쉬고 뉴튼을 꼽을 것입니다. 운동법칙, 중력법칙, 천체운동의 법칙, 미적분 등 무수히 많은 뉴튼의 업적 중에서 가장 빛나는 대목은 고대 이래 이론으로만 머물던 물리학적인 생각을 수식으로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현대 물리학은 그 연구업적을 수식으로 정리해야만 과학적 결과로 인증을 받습니다. ‘F = ma’라는 수식은 뉴튼의 위대함을 수식으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인슈타인은 ‘E = mc2’라는 수식으로 그 위대함을 증명하였습니다. 그 단순한 수식과 숫자로 표현되는 자연법칙은 무수히 많은 자연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단순함은 사회현상에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