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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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의 이 노래 : ‘꼬마야’>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3. 24. 19:46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은 ‘엄마’입니다. 영어권 국가에서도 ‘mommy’입니다. 대부분의 언어에서도 ‘엄마’를 제일 먼저 배운다고 알려졌습니다. 실은 그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보는 것은 엄마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익은 엄마, 그리고 가족과 고향에 대한 기억이 평생 갑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은 지연이 본능에 가까운 것임을 웅변으로 증명합니다. 학연은 몰라도 자연발생적인 혈연과 지연이 중시되는 것은 서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 즉 사람이 죽을 때 많은 경우에 자신이 꼬마일 적에 본 엄마의 얼굴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은 한편으로는 어렸을 때의 시간이 평생 체화되어서 본능적으로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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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준의 이 노래 : ‘빛과 그림자’>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3. 22. 23:24
최희준은 가수로도 성공한 분이었지만, 한국 엘리트의 상징인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더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연예인을 부를 때 ‘딴따라’라는 멸칭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시절임에도 과감하게 대중연예인의 길을 걸었던 것이 당시 시민들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사안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야금의 대가 고 황병기 교수도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출신대학이 연예인의 길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장애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보다는 법학과 대중예술이 이질적이라는 지적이 더 그럴듯합니다. 그런데 지식과 소질, 나아가 취향은 별개라는 점에서 이 또한 설득력이 없는 지적입니다. 출신 대학이나 전공은 적성보다는 성적에 맞춘 결과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PwvhDpg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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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의 이 노래 : ‘대학가부르스’>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3. 19. 15:55
세월이 급변하는 것은 대중가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연이 1986년에 발표한 ‘대학가부르스’라는 노래가 그 정확한 증거를 보여줍니다. 2024년 현재 20대 가수가 대학을 소재로 트로트곡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전부르스’나 ‘청량리부르스’에서 알 수 있듯이 ‘부르스’라는 것을 노래의 제목으로 쓰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시대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것은 노래의 가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ErauWPN6V0 캠퍼스 잔디 위에 내일의 꿈이 핀다 젊음의 나래 위에 낭만이 춤을 춘다 향기로운 커피 한 잔 나누는 웃음 속에 사랑도 배우고 인생도 배우며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된다 낭만의 블루스 젊음의 블루스 대학가 부르스 그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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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초의 이 노래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3. 16. 21:52
- 야구 몰라요! 한때 국내 야구해설위원의 대명사로 불리던 고 하일성을 상징하는 어록입니다. 하일성은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면서, 야구도 인생처럼 9회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중계도중에 습관적으로 위의 말을 반복했습니다. 실은 하일성, 하면 야구팬들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도 바로 이 말을 연상할 정도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어록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도 얄궂은 것이 인생입니다. 야구나 인생이나 예측이 어렵다는 하일성의 말은 본인에게도, 게다가 비극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야구해설위원의 대명사처럼 군림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던 하일성 본인의 비극적인 결말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하일성의 인생만을 예로 들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인생은 예측이 어려운 미지의 세계입니다. 또한 남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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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의 이 노래 :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7080 가수 2024. 3. 15. 23:07
우수(雨水)는 봄의 정령(精靈)과 같은 절기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되어 대지에 흐른다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온도가 낮아서 눈으로 대지에 내릴 것이 비가 되어서 대지를 적시는 물이 된다는 것을 압축적으로 묘사한 말입니다. 대기의 습기는 온도에 따라 눈이 되기도 하고 비가 되기도 한다는 것은 옛날 사람도 알았기에 우수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인들은 이상하게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우산(umbrella)이라는 단어 자체는 존재하지만, 묘하게도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쓰는 것이 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비따위는 맞는 것이 당연하다는 마초문화가 원인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본래 오물을 막기 위하여 고안된 망토가 비나 눈까지 막기에 우산이 별도로 필요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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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의 ‘들꽃처럼’부터 이‘혜’리의 ‘아이 좋아라’>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3. 8. 23:11
서양식 이름은 한국식 이름과 달리 대부분 미들 네임이 있습니다. 나라나 민족에 따라 부모의 성이나 이름을 넣는 경우도 있고, 그냥 이름만 넣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미들 네임 자체는 서양 대부분의 나라가 사용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서양식 작명과 한국식 작명에서 공통적인 것은 여자의 이름 가짓수가 남자에 비하여 적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고교 영문법을 배울 때, 여학생 이름을 가지고 작성된 예문, 가령, 여학생 이름이 동명이인인 경우에 ‘Marys(Mary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이 복수인 경우)’와 같이 이름 뒤에 s를 그냥 붙여서 쓴다는 것이 기억납니다. 1980년대 대학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의 동명이인이 많다는 점을 착안하여 지금은 사라진 전화번호부 책자에서 ‘이순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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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바위 보의 이 노래 : ‘내 님(feat. ’대학가요제’>7080 가수 2024. 3. 2. 21:49
오래전에 영어회화를 가르쳤던 미국인 여교수님이 했던 일련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교수님은 미국의 위스콘신이라는 농업 및 목축업이 주된 산업인 주(실은 촌동네) 출신으로, 특이하게 한국어와 영어 모두 능통했습니다. 그래서 수강생이 못 알아들으면 한국어로 설명하곤 했습니다. 한국인 대학생이 못알아들을까봐 ‘두엄’과 ‘퇴비’를 한국어로 설명하던 장면에서 저를 포함한 한국인 대학생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토종 미국인이 ‘두엄(manure)’과 ‘퇴비(compost)’를 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영어를 꽤나 잘하는 사람이라도 ‘두엄(manure)’과 ‘퇴비(compost)’는 잘 알지 못했기에, 교수님이 친절하게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미국에서도 인삼농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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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의 이 노래 : ‘세월이 가면’>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2. 25. 20:15
Ars longa vita brevis 문학이니 예술이니 하는 말과 무관하게 사는 분들이라도 박인환의 유작시 ‘세월이 가면’을 들으면 뭔가 가슴이 뭉클하고 정제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시인이란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요술을 부리는 사람입니다. 또한 시인은 가슴 속에 침잠된 사랑과 낭만을 깨우는 텔레파시를 끊임없이 보내는 사람입니다. 그런 감성은 세월이 지나도 격세유전을 하면서 후대에도 이어집니다. 박인환 시인이 고인이 된지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세월이 가면’을 보거나 듣거나 관계없이 영혼이 깨는 것을 저절로 느낍니다. 그래서 예술은 길고 예술은 짧다Ars longa vita brevis)는 가르침이 수 천년이 지나도 공감을 받나 봅니다. 박인희는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자연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