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7080 여자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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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의 이 노래 : ‘밤차’>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2. 28. 21:14
디스코 리듬은 ‘쿵 쿵 쿵 쿵’하는 드럼의 네 박자가 기본입니다. 다음의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히트곡 ‘Beat it'의 인트로의 ‘쿵 쿵 쿵 쿵’ 하는 리듬이 바로 디스코 리듬의 기본형입니다. 물론 다른 리듬과 마찬가지로 디스코 리듬도 변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쿵(짝) 쿵(짝) 쿵(짝) 쿵(짝)’으로 변형을 하는 것인데, ‘Beat it'의 중간에도 변형박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디스코 리듬은 작곡, 편곡, 연주에 따라 전혀 다른 리듬으로까지 들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RdxUFDoQe0 이은하의 ‘밤차’도 디스코 리듬입니다. ‘밤차’ 자체의 디스코 리듬이 대박을 쳤기에 당시에도 ‘디스코, 코스코, 빨스코’ 등 디스코의 변형물(?)로 대중의 인기몰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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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의 ‘당신의 의미’, 그리고 추임새>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2. 21. 20:06
영화에서 애드립으로 했던 대사가 명대사로 대중의 환호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시나리오에는 없는 동작이 대박을 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극에 몰입된 배우의 연기가 시나리오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실감을 극대화한 경우라 봅니다. 가수의 노래도 현장에서 부르는 노래가 더 사실감이 있는 경우도 같은 이치입니다. 관객과의 호응을 통하여 발산하는 에너지가 충만한 현장공연이 녹음된 곡보다 더 흥이 넘치는 것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감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 추임새라는 것은 판소리에서 북을 치면서 장단을 맞추는 고수가 흥을 돋구기 위하여 내는 소리입니다. 듣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추임새가 있는 판소리가 확실히 흥이 납니다. 실은 추임새를 구성지게 잘하는 고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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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의 이 노래 : ‘그런 거야’>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2. 11. 11:50
사랑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사랑에 대한 사연을 담은 유행가 가사를 듣고 괜히 자기 자신이 뭉클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은 제각각이지만, 사랑에 대한 기쁨과 슬픔은 담은 사연은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행가 가사에 담긴 사랑의 애증사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우도 많습니다. 때로는 자전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더 절절하게 감정을 싣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연자는 40년을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중간에 일본에서 활약하기는 했지만, 가수로서의 활동 자체는 중단이 없었습니다. 김연자를 처음 봤을 때는 무척이나 비호감이었습니다. 비음을 섞은 특유의 간드러진 소리에 영 아재틱한 가수였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장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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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의 이 노래 : ‘봄이 오는 길’>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2. 31. 10:31
2020. 10. 31.을 전후하여 특이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오랜 기간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매년 10월 마지막 날을 전후하여 라디오 등 대중매체에서 질리도록 들리는 일이 잦아들었다는 점이다. 2020년은 유달리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해였던 이유도 겹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이제 대중들의 귀에서 질리는 시간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계절이나 특정한 시점이 배경이 된 노래가 대박이 나면, 그 노래를 부른 가수와 작곡가에게는 ‘연금’처럼 돈을 몰아준다는 가요계의 전설이 있다. 최근에는 ‘벚꽃엔딩’을 부른 장범준이 봄만 되면 이 노래로 평생 수백억을 챙길 수 있다는 말까지 떠돌았다. 그런데 최근 가요 트렌드는 신기하게 자연이나 자연의 일부인 계절을 노래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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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희의 이 노래 : ‘제비처럼’>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2. 24. 22:42
세월이 흐르면 세상은 변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은 사실에 근접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가요의 세계에서도 어느 정도 부합하는 사실입니다. 윤승희의 대표곡인 ‘제비처럼’을 보더라도 21세기 현시점과 이 노래가 발표된 70년대 후반은 많은 변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태백이나 소동파와 같은 당대의 시인부터 조선시대의 사대부까지 자연과 동화하는 인간의 감정을 시로 승화한 예는 부지기수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평범한 사실을 전제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가객의 존재는 동양을 넘어 서양에서도 보편적이었습니다. 자연은 글자 그대로 저절로 그러한 존재로서 자연과 물아일체로 동화되는 인간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취해서 시구와 노래가사가 어우러졌습니다. 계절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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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옥분의 이 노래 : ‘재회’>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2. 20. 19:06
남궁옥분 본인에게는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옥분’이라는 이름은 정말 촌스럽습니다. 그러나 요즘 여자아이들에게 ‘옥분’이라는 이름을 짓는 경우는 전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개성이 넘치기는 합니다. 좋든 싫든 ‘남궁’이라는 희귀성에 더하여 흔하지 않은 이름 덕에 남궁옥분은 사람들의 인상에 오래 남는 가수입니다. 남궁옥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0년대의 건전가요시대입니다. 1980년대를 기억하는 분들은 테이프나 음반에 ‘건전가요’가 의무적으로 삽입되던 시대를 기억할 것입니다. 내 앨범을 내가 내는데, 꼭 ‘아 대한민국’이나 ‘시장에 가면’ 등의 일명 ‘건전가요’가 꼭 등장시켜야 했습니다. 건전가요 자체는 박정희 정부시절부터 시작되었지만, 전두환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정화니 건전의식함양 등의 이상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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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월의 이 노래 : '오, 잠깐만'>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2. 8. 14:23
유행가가 히트하려면 첫째, 노래가 좋아야 한다. 둘째, 가수가 잘 불러야 한다, 라는 공식을 충족해야 한다. 그리고 셋째, 시류에 맞아야 하며, 넷째, 가수의 비주얼이 대중에 호감이 가야한다. 특히 비디오시대가 대세가 된 21세기에는 비디오형의 가수가 특히 중요하다. 물론 김건모나 싸이같은 극히 예외가 있지만, 여성가수가 비주얼을 극복하기는 극히 어렵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TV가 일반화되지 않은 80년대초반까지는 평범한 외모라 할지라도 비주얼이 출중하면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를 부른 한명숙이 그랬고, '진정 난 몰랐네'를 부른 임희숙은 그저 그런 외모로도 대성공 할 수 있었지만, 그건 그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이라면 그냥 밤무대에서만 묻힐 외모다. 전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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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의 시대와 이은하, 그리고 바밤바>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1. 21. 02:48
배우의 캐스팅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카메라앵글에 담긴 배우의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만 20이 채 되지 않아서 배우의 길을 출발한 차화연의 이미지는 이지적인 맛은 없고 퇴폐적인 미모, 고급스럽지 않고 약간은 허영기가 있는 이미지가 있다. 때로는 어리숙하지만 미모는 수려한 상반된 이미지도 있다. 그런 이미지 그대로 차화연의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이어졌다. 배우는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해야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변신이 어려운 것이 배우의 세계다. 차화연은 연기력이 출중하다.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비교적 잘했다. 그러나 카메라앵글에 담긴 이미지의 카테고리 안에서 그러한 변신이 이어졌다. 데카당스! 차화연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