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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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이야기>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1. 6. 6. 01:04
나는 TV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내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사려는 의사가 전혀 없기에, 요즘처럼 TV속의 청춘스타들을 길거리에서 마주쳐도 무심코 지나치는 일이 또 반복될 듯싶다. 처음에 TV를 치웠을 때는 TV가 없으면 세상이 허무해서 어찌 사나 하는 상실감과 허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제목처럼 ‘상실의 시대’를 사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한 7년 정도 TV를 안 보고 살다보니 여직원에게 청춘스타들에 대하여 일장 연설을 들어야 할 정도로 요즘 잘 나가는 연예인에 대하여는 숙맥이 되어버렸다. 연예인을 잘 모르면 왜 국외자(요즘 말로 적나라하게 말하면 ‘왕따’)가 되어야 하는 반감도 적지 않지만, TV를 안보면서부터 자의반타의반 국외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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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그리고 신충식>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1. 6. 5. 09:57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연기자 김영석이 운영하는 ‘김영석TV'로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만년 조연이자 연기의 달인인 신충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충식은 선과 악을 넘나들면서도 어떤 배역에도 척척 변신이 가능한 그야말로 연기의 달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riIXhLMtrc 신충식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것은 ‘수사반장’에서 만병통치약 사기꾼역할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만병통치약 사기꾼이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시골 등지로 다니면서 어리숙한 노인들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이라면서 속이는 사기꾼이 흔했습니다. 저 사람은 본래 사기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기꾼 역할이 딱인 사람이 신충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운, 정욱, 오지명, 박광남 등이 출연한 대공수사드라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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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리나 이야기>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1. 1. 4. 10:56
1989년은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이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 날은 무슨 연유에서였는지 대전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당시 언론에서 사회고발영화라고 제법 기사화가 되었던 영화였는데, 여주인공에 대하여 꽤나 주목을 했다. 그냥 별 생각이 없이 봤다. 영화를 보다가 그냥 푹 자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은데, 관객을 푹 재우는 영화였다. 물론 그 와중에 여주인공의 서구적인 미모는 눈에 들어왔다. 강리나는 그렇게 알게 되었다. 당시 강리나는 성인영화쪽에 특화된 일명 ‘에로영화 전문배우’로 알려졌다. 특히 배금택 화백의 ‘변금련뎐’으로 그러한 인상을 강하게 굳혔다. 당시에 나는 강리나라는 배우는 ‘애마부인’의 여주인공 안소영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생각했다. 안소영은 큰 가슴을 내세우면서 육체파배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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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수 이야기>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1. 1. 2. 19:52
과거 7~80년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연예인을 비하하는 ‘딴따라’니, ‘저질’이니 하는 말이 생각이 나리라. 왜 그렇게 연예인을 비하했는지 지금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튼 연예인을 저질이라고 깍아내리는 사람치고 ‘고질’이거나 ‘고학력자’는 전혀 본 적이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전부 저학력자에 열등감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실물로 본 연예인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연예인에 대한 내 소감은 딱 하나로 요약이 된다. - 하늘이 내린 사람들 개중에는 그냥 그런 수준의 인물도 있었지만 연예인은 일단 외모가 출중하다. 대충 옷을 입어도 뿜어 나오는 포스가 일반인과는 다르다. 거기에 더하여 연예인은 예인기질이 충만한 사람이다. 인물이 받쳐줘도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진 연예인이야말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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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개 이승현을 말하다.>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0. 11. 21. 10:15
우연치 않게 얄개 이승현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었다. 70년대를 회고하는 사람이라면 얄개 이승현을 모를 리가 없다. 고 조흔파 선생이 즐겨쓰던 얄개라는 단어는 지금은 거의 사어수준으로 쓰이지 않고 있지만, 70년대에는 얄개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자주 쓰였다. 검정색 고교 학생복으로 상징이 되는 고교얄개의 주인공 이승현은 청소년의 영웅이었다. 특유의 웃는 인상에 장난기어린 눈매, 그리고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행동으로 무장한 얄개에 전국민은 무장해제가 되었다. 얄개하면 이승현, 그리고 이승현하면 당연히 얄개였다. 공전의 기록을 쓰면서 얄개시리즈는 전국의 극장을 강타했다. 그러나 숀 코네리가 007시리즈의 본드역을 포기한 것처럼 배우에게 '배역의 몰빵'은 치명적이다. 얄개의 이미지가 배우이미지의 전부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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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데카당스, 차화연>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0. 11. 21. 02:46
배우의 캐스팅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카메라앵글에 담긴 배우의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만 20이 채 되지 않아서 배우의 길을 출발한 차화연의 이미지는 이지적인 맛은 없고 퇴폐적인 미모, 고급스럽지 않고 약간은 허영기가 있는 이미지가 있다. 때로는 어리숙하지만 미모는 수려한 상반된 이미지도 있다. 그런 이미지 그대로 차화연의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이어졌다. 배우는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해야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변신이 어려운 것이 배우의 세계다. 차화연은 연기력이 출중하다.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비교적 잘했다. 그러나 카메라앵글에 담긴 이미지의 카테고리 안에서 그러한 변신이 이어졌다. 데카당스! 차화연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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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카멜레온 박원숙>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0. 11. 21. 02:45
70년대를 호령했던 ABBA의 히트곡 중에서 ‘winner takes all'이라는 곡이 있다. 리듬은 서정적인데, 그 내용은 냉혹하다. 세상에 1등은 하나인데, 그가 모든 것을 가진다니 반발감마저 든다. 그리고 사람들은 오래된 영화의 주인공만을 기억한다고 한다. 실제로 주연배우가 아니면 잘 기억을 못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력이다. 그러나 1등만을 위하여 세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꼴찌도 먹고 살 길이 어딘가에는 있다. 세상은 나름 공평하다. 주연배우만 존재하는 영화란 있을 수 없다. 조연이 있고, 단역이 있어서 영화는 완성품이 된다. 그리고 영화 속의 주연보다 조연이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경우가 많고, 현실 속에서 조연이 주연보다 잘 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세상은 더욱 공평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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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스타, 이상아>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0. 11. 20. 20:07
나는 고교시절 우연히 롯데리아 광고를 하는 중학생 때 찍은 이상아의 사진이 담긴 책받침(엄밀히 말하자면 책받침이라기보다는 당시에 유행하던 것으로 사진에 코팅을 입힌 것)을 얻었다. 누구에게 얻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우연히 얻은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흔해빠진 그 사진에서 사건이 생겼다. 나는 이상아를 그전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인형같이 예쁜 얼굴을 거듭하여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상아에 대하여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이 저처럼 인형같이 예쁠 수가 있을까? 이상아를 보면 볼수록 그 놀라운 미모에 깊이 감동을 받았으며, 지금도 전성기(?)의 올리비아 핫세보다 전성기(?)의 이상아가 훨씬 귀엽고 예뻤다고 생각을 한다. 손으로 빚거나 칼로 조각을 하여도 그처럼 예쁘게 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