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7080 남자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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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수의 이 노래 : ‘아기곰’>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8. 13. 01:00
다음은 위대한 록그룹 ‘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의 가사 중 핵심 리듬이자 후크로 진입하는 가사입니다. 록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도입부의 기타 리프를 들으면 저절로 흥이 나고 후크를 들으면 저절로 따라 부르게 되는 마법의 곡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가사에 대하여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어느 멍청한 사람이 연막탄을 잘못 터트려서 불이 물 위로 솟아올랐다는 다소 엉뚱한 노래입니다(Smoke on the water, fire in the sky). 그 어마어마한 명성에 비하면 거의 어이없는 수준의 가사입니다. But some stupid with a flare gun, Burned the place to the ground, Smoke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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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이 노래 : ‘해변의 여인’>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8. 6. 19:17
여름,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바로 이 노래,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입니다. 석양이 지는 바닷가를 거니는 먼진 외모의 여인을 바라보는 노래 속의 화자가 감동(!)을 하는 것이 주된 플롯입니다. 아마도 노래 속의 화자는 20대의 혈기왕성한 청년으로 이성에 대한 본능적인 호감을 노래로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해풍이 잔잔하게 여인의 머리카락을 날리는 것을 보면서 여인의 성숙한 외모에 감탄을 하는 것이 노랫말에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nOs-ngAvjg ‘해변의 여인’ 속의 묘사는 해변을 걷는 여인의 수려한 외모에 그치고 있지만, 그 노래를 현실로 그대로 옮긴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척이나 저급한 표현이지만, 수려하고 세련된 해변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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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민의 이 노래 : ‘흙에 살리라’>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8. 5. 10:40
1970년대 초중반은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유례없는 고향시리즈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그 유명한 나훈아의 고향시리즈, ‘고향역’, ‘강촌에 살고싶네’, ‘머나먼 고향’ 등을 비롯하여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 남상규의 ‘고향의 강’ 등 이루 셀 수 없는 고향시리즈가 발표되었습니다. 근대화, 그리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가 대중가요로 승화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절부터 ‘귀성객’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뉴스에 등장했습니다. 이촌향도(離村向都)라는 말이 교과서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고향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 홍세민의 ‘흙에 살리라’도 이 무렵에 발표된 곡입니다. 그리고 고향이 소재인 당시의 유행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대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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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의 이 노래 : ‘망부석’>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7. 9. 17:20
고 송해 옹이 MC를 맡았던 ‘전국노래자랑’은 변화가 없는 포맷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고 송해 옹의 한결같은 도입부의 멘트와 시그날음악, 그리고 ‘땡’으로 상징이 되는 탈락음향 등 수십 년간 변함이 없는 포맷만으로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MC 김신영의 진행에 많은 시청자글이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포맷의 변화를 온몸으로 거부했던 ‘전국노래자랑’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슬프게도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반주가 이원화되어 국악반주와 경음악반주로 되었다가 경음악반주(아마 고 김인협 악단장 시절로 기억이 됩니다만)만으로 통일이 된 점입니다. 당초 ‘전국노래자랑’은 국악반주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악으로 노래를 부르는 시민참가자(국악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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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의 황제, 그 이름은 윤형주>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6. 10. 04:00
Every man over 40 is responsible for his face. ‘Of the people, For the people, By the people’이라는 어마어마한 명언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링컨이 했던 위의 말도 인생살이에서 무척이나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얼굴에는 살아온 인생이 담겨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의 명언과는 다른 의미로, 얼굴 때문에 인생이 갈리는 경우도 무척이나 많다는 것도 절절히 느끼곤 합니다. 특히 배우의 경우에는 얼굴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배우들을 실물로 무수히 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배우들은 타고난 사람, 즉 천상 배우라는 것입니다. 주연급 배우는 딱 주연급 배우의 얼굴을 지녔으며, 조연급 배우는 딱 조연급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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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의 이 노래: ‘제 연인의 이름은’>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6. 6. 11:34
원로가수 고 김정구는 평생 ‘눈물젖은 두만강’을 불렀습니다. 너무나도 이 ‘두만강’만을 불렀기에 그의 생전에도 제발 ‘두만강’ 좀 그만 불러달라는 팬마저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쩌다가 ‘바다의 교향시’라는 노래도 불렀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이 노래를 듣던 저는 뭔가 어색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이 노래의 가사 속에 ‘젊은 피가 출렁대는’이라는 대목 때문입니다. 이미 당시를 기준으로도 원로가수인 김정구가 청춘이니 젊은 피니, 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 상황은 어느 노인이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는 것과 일맥상통했습니다. 노래 자체야 부르는 사람의 자유겠지만, 조화와 호응이라는 관점을 아예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배우의 캐스팅도 배우의 나이와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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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의 이 노래 : ‘미인’>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5. 14. 19:02
기타리프로 시작하는 신중현의 ‘미인’의 인트로를 듣자마자 신이 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신중현, 하면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처럼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대곡을 연상하겠지만, 바로 이 ‘미인’도 신중현을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인트로만으로도 히트할 수밖에 없다는 숙명(!)을 확신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곡이 바로 이 ‘미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FS2lOgUC00 워낙 곡이 흥겨워서 가사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미인’의 가사도 발표된 지 딱 50년이 된 지금 시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미인’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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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중아의 이 노래 : ‘풍문으로 들었소’>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5. 13. 08:37
함중아의 원곡 ‘풍문으로 들었소’는 발표 당시에도 히트했던 곡인데, 한참 후배가수 장기하가 리메이크를 해서 다시 한번 히트한 곡입니다. 특히 장기하 버전의 ‘풍문으로 들었소’는 최민식과 하정우가 열연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OST로 채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도 히트하고 OST도 히트했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우스운 감이 있지만, 리메이크는 원곡 자체가 음악성이 뛰어나야 가능합니다. 예민한 감각의 장기하가 ‘풍문으로 들었소’의 가치를 인정했기에, 리메이크를 한 것입니다. 다만, 원곡은 당시 유행했던 락뽕(락에 트로트를 가미한 것)의 분위기였는데, 장기하 버전은 락의 느낌이 물씬 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79PeE8UyEI 풍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