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7080 남자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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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의 이 노래 : ‘조약돌’>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9. 30. 11:37
다음 유튜브 동영상에는 1980. 1. 20.자 KBS의 ‘여의도청백전’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MC인 박상규와 명현숙이 열심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상규는 이미 이 시절부터 본업인 가수보다 MC로 전직하였습니다. 맑은 얼굴에 친근감이 넘치는 명현숙과 감정의 과장으로 흥을 돋구는 ‘여의도청백전’은 제가 자주 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물론 이 방영분도 보았습니다. 40년이 더 지난 프로그램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blvjZr0W9A 위 방영분에는 미모에 비하여 뜨지 못한 비운의 가수 오정선이 번안곡인 ‘마음’을 부르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실은 오정선의 근황이 궁금해서 유튜브 검색을 하다가 덩달아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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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의 이 노래 : ‘골목길’>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9. 18. 22:28
가수는 무대에서 짧은 시간에 사랑이나 이별과 같은 인생사에서 생기는 감정을 담은 노래를 서사적으로 표현하는 연극배우와 유사한 속성이 있습니다. 반주가 곁들여지기에 뮤지컬과 더 유사사하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하겠지만, 무대 위의 가수는 언제나 독백만을 하기에 집단공연의 속성이 있는 뮤지컬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속성이 있기에, 가수는 자신이 부르는 노래와 앙상블을 이뤄야 합니다. 가수 자신의 이미지, 그리고 목소리와 그 목소리를 통한 감정의 표현과 노래가 궁합이 맞아야 대중이 호응을 합니다. 노래에 감정을 싣고 영혼을 불어넣으며 노래의 분위기에 맞는 분장을 하고 의상을 맞추는 것은 가수다 노래와의 물아일체를 위함입니다. 그 일련의 작업은 결국 노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그 일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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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현의 이 노래 : ‘나의 20년“>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9. 5. 19:25
저는 학력고사세대입니다. 그래서 수능시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수능세대 중에서 자기소개서를 쓰는 학번이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자소설’이라는 비난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연히 ‘자소설’에 대한 비난을 보고 왜 ‘자소설’을 비난하는지 아리송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자기에 대한 이야기는 불리한 것은 가급적 빼고 유리한 것은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본능입니다. 그래서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당연히 감안하고 보아야 합니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자서전을 통하여 냉정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위인전이나 자서전이나 절반만 믿고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나 모든 자서전이 믿을 수 없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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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의 이 노래 : ‘가을이 오면’>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9. 1. 10:36
지금은 올드보이들만이 기억을 하겠지만, 이문세가 세인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어린이 프로그램인 KBS의 ‘달려라 중계차’였습니다. 턱이 특이하게 긴 남자가 뭔가 느끼한 멘트로 ‘어린이 여러분!’하면서 말을 하는데, 뭔가 촌스럽기는 하지만 진행 자체는 꽤나 매끄러웠고, 무엇보다 중간중간 촌철살인의 멘트가 튀면서도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문세는 출발부터 입담의 존재감이 강했습니다. 그러다가 라이벌인 MBC의 ‘영11’으로 점프를 하더니 어느 날인가부터 가수로 도약을 했습니다. 이문세의 특유의 입담(이를 ‘썰렁개그’라 하는 분, ‘면박개그’라 하는 분이 있습니다)의 스타성이 이미 빛을 볼 시점이었지만, 그의 오랜 꿈인 가수의 길로 도전을 했습니다. 초반에는 반응이 미지근했지만, 이영훈과 영혼의 콤비를 이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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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의 이 노래 : ‘가을비 우산 속’>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8. 23. 14:09
2021. 8. 23. 오늘은 가을을 재촉하는 처서입니다. 그리고 비가 옵니다. 이렇게 가을비가 오는 날은 최헌의 ‘가을비 우산 속’이 딱입니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가 최헌의 전성기였습니다. 신곡을 발표하는 족족 히트를 쳤습니다. 트로트가 가미되기는 했지만,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두루 히트곡을 만들었습니다. 터프한 인상에 최헌하면 절대로 뺄 수 없는 허스키 보이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최헌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헌의 팬들은 아직까지 최헌의 노래들을 사랑하고 있으며, ‘가을비 우산 속’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1970년대 말을 전후하여 등장하여 맹활약한 남가수로 주목할 사람이 최헌, 최병걸, 윤수일, 최백호, 하수영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최헌은 노래는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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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의 이 노래 : ‘해야 해야’>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8. 22. 02:04
김학래는 제3회 대학가요제에서 ‘내가’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노래를 작곡한 역량있는 가수 겸 작곡가입니다. 요즘에는 상상도 하지 어렵지만, 당시에는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노래는 베스트셀러 앨범이었고, 선배가수들이 스리슬쩍 자신들의 노래인 양 부르곤 했습니다. ‘내가’는 ‘나성에 가면’을 불러서 당시 대중의 인기를 얻은 권성희를 간판으로 내세운 ‘새샘트리오’가 각종 방송에서 자신들의 노래인 양 종횡무진 부를 정도로 대인기였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내가’는 많은 국민들이 흥얼거리면서 따라부를 정도로 극강의 인기를 누리긴 했지만, 저에게는 ‘내가’라는 곡 자체는 무척이나 끌렸음에도 큰 불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것은 ‘내가 말 없는 방랑자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소.’라는 후크가 질릴 정도로 많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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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셋의 이 노래 : ‘전장에 피는 꽃’>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8. 22. 02:03
동서를 막론하고 국가와 최고권력자를 등치시키는 못된 버릇을 국가권력을 향유하는 무리들이 만들곤 했습니다. 동양은 유교이데올로기의 충효사상으로 왕이 곧 국가인 것으로 둔갑을 시켜서 왕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만이 정당한 것으로 국민을 세뇌시켰습니다. 이민과 귀화가 보장되는 현대에서는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생각임에도 우리는 1970년대까지 애국심, 일명 국뽕을 진작시키는 것이 국가교육의 중요 테마였습니다. 애국심이 무슨 문제냐 반문을 할 수도 있지만, 애국심의 대상을 은근슬쩍 절대권력자로 등치시키는 못된 짓을 권력집단이 일삼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서양의 루이 14세도 ‘내가 곧 국가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당연한 것인 양 국민을 세뇌시키고 절대왕정을 수립했습니다. 이것을 앙시앙 레짐이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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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룡의 이 노래 : ‘겨울비는 내리고’>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8. 7. 15:13
여름이면 더위가 짜증나서 겨울이 생각나고, 겨울은 추위가 짜증나서 여름이 생각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얄궂습니다. 2018년 여름처럼 열대야가 무한정 지속되지는 않지만, 2021년 여름의 한낮 최고온도 자체는 역대급인지라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실제로 겨울이라 하더라도 언제나 눈이 오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진눈깨비가 오거나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기도 합니다. 겨울비를 소재로는 김종서가 ‘겨울비’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푸른하늘의 ‘겨울바다’도 겨울을 소재로 한 명곡입니다. 그러나 1980년대 김범룡이 발표한 ‘겨울비는 내리고’도 겨울비로 겨울의 애상을 잘 그린 수작입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가수가 바로 김범룡입니다. ‘바람 바람 바람’으로 데..